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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경고에도 보안 개선 미룬 日GMO…2년 뒤 해킹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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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11.01 1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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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자회사, 2024년 취약점 발견해 개선 요구
24시간 서비스 전면 중단 부담에 대응 지연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정보기술(IT) 대기업 GMO인터넷그룹이 자회사로부터 시스템 보안 취약성을 경고받고도 충분한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약 2년 뒤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1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GMO그룹 산하 보안 전문업체인 GMO사이버시큐리티 바이 이에라에는 2024년 4월 그룹의 인터넷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취약점을 발견하고 경영진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라에는 2022년 2월 GMO그룹에 편입된 사이버보안 전문업체로, 우수한 화이트해커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에라에 경영진은 GMO그룹 임원들에게 취약점 발견 사실과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직접 보고했다.

점검 대상에는 이번에 해킹 피해가 발생한 외환증거금거래(FX) 자동매매 서비스 ‘오나마에닷컴 데스크톱 클라우드’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라에는 당시 보고서에서 해커가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하면 FX 거래에 필요한 인증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용자 데이터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질로 잡힐 가능성도 지적했다.

그러나 GMO그룹은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도 충분한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MO그룹의 한 임원은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시스템 전체를 개편해야 했지만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4시간 상시 가동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약 2년 뒤 실제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용자의 FX 거래 계좌에서 제3자에 의한 무단 조작이 이뤄졌으며, 서버 2만6739대에서 고객 정보가 열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커들은 GMO그룹에 100만달러(약 13억3600만원)을 요구했으나, GMO 측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GMO인터넷의 이토 마사시 사장은 지난달 29일 직원 대상 설명회에서 보안 대응이 미흡했던 점과 관련해 “지금에 와서는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GMO인터넷그룹의 구마가이 마사토시 회장 겸 사장도 지난달 25일 개인 블로그에서 “대응의 수준과 속도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공격자들이 그 허점을 파고들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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