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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막막하다면…"가까운 고용센터 찾길"[노동TALK]

서대웅 기자I 2025.01.18 07:00:00

이직까지 ''청년고용 네트워크''로 성공
고용차관 "취업 전 과정 지원하겠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자활수급자인 허모(25) 씨는 주변에서 반년 이상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하며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찾은 고용센터에서 허 씨는 진로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주변에 질타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감이 위축됐는데 청년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허 씨는 센터 상담과 취업알선 등의 도움을 받아 한 신용정보회사 고객상담원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던 이모(28) 씨는 높은 업무 강도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다. 큰 기대 없이 찾은 취업박람회에서 그는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구직자 도약보장패키지’를 접하고 고용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이 씨에게 경력설계 로드맵을 제시하고 직업훈련을 연계했다. 이 씨는 센터의 취업알선 덕에 본인이 희망하던 종합사회복지관에 취업했다.

고용노동부가 17일 개최한 ‘2024 하반기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 성과공유회’에선 이러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는 청년이 취업할 때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고용센터가 각종 취업지원 기관과 연계하는 협업체계다. 지자체가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고용센터를 연결해주고, 센터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직업훈련 기관을 연계해 직무능력 향상을 돕는 식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10월 고용센터 10곳을 네트워크 모델로 선정하고 12월까지 1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청년 3800여명에게 2~3개 서비스를 지원했고 2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지역청년고용네트워크 성과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청년들의 서비스 참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취업상담, 구직의욕 고취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일경험·직업훈련이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취업 관련성이 높은 장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이 많았다. 취약 청년은 자립준비전담기관, 마음건강센터 등에서 회복 기간을 가진 뒤 취업지원 서비스에 참여하는 사례도 있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취업이 막막하고 어디에 어떤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은 가까운 고용센터를 든든한 취업 동행으로 여겨주면 좋겠다”며 “고용부는 고용센터가 취업지원 기관들과 긴밀히 협업하는 ‘취업지원 이어달리기’를 확산해 청년들이 역량을 쌓고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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