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7.3만원 싸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7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이용객들이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실시한 설 제수용품 가격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이번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28만 7606원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평균 36만 986원으로 전통시장과 비교해 7만 3380원(20.3%)가량 비쌌다.

이번 조사는 소진공이 지난 6~13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해 실시했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17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채소류(46.4%), 수산물(34.8%), 육류(25.6%)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깐도라지(66.7%), 고사리(64.1%), 동태포(54.3%), 대추(50.0%), 숙주(40.4%), 쇠고기탕국용 (38.8%) 순으로 저렴했다.

전통시장에선 27개 제수용품 중 11개 품목이 지난해 설 명절 대비 가격이 상승한 반면 16개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상승 상위 3개 품목은 무(98.1%), 돼지고기 다짐육(10.3%), 떡국 떡(9.7%) 등이었다. 가격하락 하위 3개 품목은 사과(-27.8%), 단감(-19.2%), 대파(-17.0%) 순으로 나타났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전통시장·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월 200만원까지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설 명절 기간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인포그래픽=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