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장관은 지난 11일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개항이 무안국제공항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위축된 광주·전남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간담회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한국관광공사,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지역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실적 감소로 인한 경영난에 직원이 이탈하는 등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석현 광주관광협회장은 “무안공항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커 활성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무안공항 대신 광주공항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
유 장관은 광주·전남 관광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을 모집해 광주·전남으로 보내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약속하며 피해 업체에 대한 특별 융자, 대출 상환 연기 등 실질적인 현금성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체 252곳의 관광기금 융자 상환 기간을 1년 연장하고, 무안공항 폐쇄로 여행상품이 취소된 300여 개 여행사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보험료를 최대 13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숙박 세일 페스타’, ‘여행가는달 특별행사’, ‘내나라여행박람회’ 등 광주·전남 지역 방문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 방안으로 내놨다.
김은희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기반과장은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지원 관련 계획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반영할 계획”이라며 “업계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