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自覺夢)’이라고도 부르는 ‘루시드 드림’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꾸는 꿈을 말한다. 자신의 꿈 속, 그 안에서는 어떤 상상과 상황이든 나의 의지에 따라 꿈을 현실처럼 만들 수 있다.
이지은 작가는 안식처를 찾아 헤매다 바라본 풍경, 색채, 공간, 갈 수 없는 장소 그리고 순간의 지각들이 담겨 있는 그녀만의 꿈 속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낸다. 어두움과 밝음, 숨기고 싶은 것과 숨고 싶은 곳까지. 이 모두의 공통점은 덜어내지 않은 감정 그대로의 것들이라는 점이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의식과 무의식이 섞여 만들어진 환상들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도잉아트 갤러리는 “꿈을 통해 드러난 그녀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보는 이들에게도 바쁜 삶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달콤한 안식처, 혹은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