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화예금등 은행예금 인출을 동결시킬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는 등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소형 금고생산업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은행의 현금을 인출해 집안에 쌓아두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금고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금고생산업체들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카자스 데 세쿠리다드 트랠라는 이번달에만 평균치의 2배인 200개의 금고가 팔릴 것으로 전망헀다.
3000달러 상당의 금고를 살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뒷마당에 묻거나 오븐, 빨래 바구니 속에 숨겨놓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카자스의 공동 설립자 도밍고 트래멜리트는 "사람들이 금융붕괴 위험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말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는 1300억달러 상당의 채무를 이행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 중이다. 국민들은 이에대해 정부가 자본유출을 막기위해 예금계좌를 동결하거나 통화가치 지지정책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달러를 선호하는 현상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요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주요은행들 앞에는 달러를 사기위한 사람들의 행렬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일부 은행들은 달러가 동이 났다.
시내의 한 휴대폰 상점 매니저 알레잔드라 가바는 "수많은 사람들이 은행이 망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 집에 보관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위험이 증가하면서 현재 이 나라의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초의 17.5%에서 30.1%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