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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이제는 사라진 어버이날 필수템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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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기자I 2021.05.08 11:00:00

어버이날, 美 어머니날에서 따와… 카네이션 선물 풍습도 모방
2018년 대비 2020년 1~5월 카네이션 거래량 30% 급감
체면치레 카네이션 대신 현금 등 실속있는 선물 선호
코로나19로 외식 어려워지며 정육 선물도 늘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는 8일은 49번째를 맞는 어버이날이다.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로 가정의 달인 5월을 대표하는 기념일 중 하나다.

다만 49살을 맞은 어버이날의 풍경은 옛날과는 사뭇 달라졌다. 특히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1020대는 카네이션보다는 독특한 선물로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대신하고 있으며, 사회에 진출한 30대 또한 용돈을 케익 속에 숨겨 주는 등 이벤트를 우선시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꽃상가에서 시민들이 카네이션 등 꽃을 구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실 어버이날이 생겨난 것은 1973년 이후의 일이다. 본래 어버이날에 앞서 존재했던 것은 어머니의 수고로움을 기리는 ‘어머니날’이었다. 1956년 대한민국 정부 국무회의에서 미국의 Mother‘s Day를 본따 만들었다. 미국에선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했지만, 한국은 독특하게 8일로 고정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어머니의 희생을 기리는 날은 있지만 아버지의 헌신을 위한 기념일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모티브로 삼은 미국의 경우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따로 두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1973년 별도의 기념일을 두는 대신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합쳐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꿨다.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주는 풍습도 사실 어버이날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어머니날에서 따온 것이다. 1908년으로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던 안나란 인물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기일마다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눠졌다. 이후 미국에서 어머니날이 제정되며 카네이션을 주는 풍습이 자리잡았고, 한국에도 그 문화가 전파된 셈이다.

다만 현재는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실제로 국내 화훼단지에서 거래되는 카네이션의 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2018년 1~5월 aT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카네이션은 39만6637속이었지만, 2020년엔 27만9949속으로 약 30% 가량 급감했다.

용돈케이크(사진=쿠팡 갈무리)
최근에는 형식적인 카네이션을 전달하기 보다 현금이나 실용적인 선물만을 전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티몬이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고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어버이날 드리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64%)’이었다. 이어 홍삼 등 건강식품(14%), 패션상품(7%), 건강가전(5%) 등의 순이었다. 받고 싶은 선물에서도 60%가 현금을 선택했다.

용돈도 봉투에 담아두기보다는 아이디어 상품에 포장해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어버이날 용돈’이라고 치면 다양한 용돈 관련 상품이 등장한다. 고급 장미 사이에 용돈 봉투를 담아넣은 ‘용돈박스’부터 빵 가운데를 비워두고 그안에 현금을 채운 ‘용돈 케이크’ 등이 그 예다.

코로나19로 부모님을 직접 만나봬 식사하기 어려운 환경이란 점을 감안해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돕는 선물이 늘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감사대전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소고기, 보양식 등 신선식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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