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덮친 토네이도로 건물·차량 파손…사상자도 수십명 발생

김성훈 기자I 2023.04.01 13:58:02

아칸소·일리노이주 토데이노 강타
건물 파손에 사상자 수십명 발생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미국 남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미 주요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남부 아칸소주 리틀록과 인근 마을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가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공연이 열리고 있던 한 극장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사진=AFP)
31일(현지시각) 기준 미 주요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남부 아칸소주 리틀록과 인근 마을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가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공연이 열리고 있던 한 극장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토네이도로 건물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렸고 차들이 전복됐으며, 나무와 송전선이 뽑혀 나갔다.

아칸소주 주지사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리틀록에서 동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윈에서 나왔다. 윈 경찰은 주민 수십명이 잔해에 갇혀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토네이도는 리틀록 서부를 시작으로 각종 식료품점과 소형 쇼핑센터 등에 피해를 준 이후 노스리틀록을 강타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샌더스 아칸소주 주지사는 주 방위군 100여명을 동원해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주 재난 대응 및 복구기금 25만달러를 투입하도록 했다.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서는 260명가량의 관람객이 모여 있던 극장의 지붕이 무너져내려 1명이 죽고 28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 당국은 “강력한 폭풍이 지역을 몰아치며 붕괴가 일어났다”며 “초동 조사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이러한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극장은 시카고와 약 113㎞ 떨어진 마을에 위치한 아폴로 극장으로 당시 헤비메탈 콘서트가 열리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이오와주에서도 토네이도가 다수 확인됐고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과 주말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남부, 켄터키주 서부, 테네시주 서부 등이 강력한 토네이도와 우박, 강풍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를 덮쳐 26명이 사망했고 주택 400여채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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