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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공고에는 삼성전자 기흥여단 2대대 3중대장 자리가 포함됐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기흥여단 중대장과 SK하이닉스연대 대대장 공석이 나왔다. 중대장은 주로 중령급, 대대장은 대령급 전역자들이 지원한다.
이들은 군의 검증을 거치지만 임용 이후에는 해당 기업 소속 근로자가 된다. 회사가 임금을 지급하고 사내 복지와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평시에는 예비군 편성·훈련을 관리하고 전시 동원 계획을 수립한다.
한 군 관계자는 “대기업 직장예비군 지휘관은 통상 부장급에 준하는 처우와 복지 혜택을 받아 전역 장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자리가 나오면 지원자가 대거 몰린다”고 말했다. 군 경력을 살려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인 셈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성과급’이라는 잭팟까지 더해졌다.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을 기준으로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내년 초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최대 6억원 안팎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설 경우 직원 1인당 성과급이 6억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직장예비군 지휘관도 회사 내규에 따른 성과급 지급 대상인 만큼 수억원대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는 개인별 직급과 연봉, 구체적인 지급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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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자조 섞인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은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이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나면서 소속에 따른 보상 격차도 전례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호황을 누리는 사업부에 속하면 지원직군도 거액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엔지니어라도 적자 사업부 소속이면 보상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
이처럼 개인의 기여보다 소속 사업부가 보상을 좌우하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상대적 박탈감과 ‘노노 갈등’도 커지고 있다. 최근 비메모리 인력의 메모리사업부 및 경쟁사 이직 움직임에도 성과급 격차가 방아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직군도 회사 운영에 필요한 만큼 성과급 지급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면서도 “보상이 수억원대로 커지면 직무별 기여도와 사업부 간 형평성을 둘러싼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