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노조는 사측과의 대화의 끈은 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낮은 단계의 쟁의 행위를 하면서 사측에 ‘성실한 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인 은행은 당초 노조의 반발을 불러왔던 안건을 추후 논의하는 등의 양보를 했다고 전했다. 협상 진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했다는 반박이다.
또 은행 측이 ‘전행유연근무제 실시’, ‘연차 휴가 의무사용일 수 확대’, ‘고등자녀 학업 정진금 폐지’, ‘복지 포인트의 온누리상품권 대체 지급’을 뒤늦게 제시하면서 협상 과정에 혼선을 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진행중인 지역별 긴급순방을 마치는 대로 낮은 단계의 쟁의행위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임단협 협상에 성실히 임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조와의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27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3월 17일에야 조합안건을 전달 받았다”며 “다음날인 3월 18일 은행은 조합에 제출 안건이 있다는 내용을 사전 안내했다”고 했다.
이어 ‘전행유연근무제 실시’ 등의 안건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는 점도 전했다. 협상 타결을 위한 양보도 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