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암스트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MLB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3개 포함해 6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컵스는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신시내티를 17-5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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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암스트롱은 2회말 투런포를 보탠 데 이어 6회말 다시 담장을 넘겨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완성했다. 시즌 홈런은 36개로 늘었다. 관중석에서는 “MVP” 함성이 쏟아졌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날 때도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크로-암스트롱은 경기 뒤 “가끔 오늘 같은 날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MVP 함성도 좋지만, 승리한 뒤 팬들과 함께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이 더 좋다”고 말했다.
크로-암스트롱은 올 시즌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fWAR)는 MLB 전체 1위인 9.1. NL MVP 경쟁자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6.9)를 크게 앞선다. 홈런은 메이저리그 공동 3위,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158로 2위다. 도루도 32개로 5위에 올라 있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스탯캐스트 수비지표인 필딩런밸류((Fielding Run Value)에서 MLB 1위, 평균 대비 아웃 기여(OAA)에서 23개로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24개)에 이어 2위다. 장타와 빠른 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다.
팀 동료 알렉스 브레그먼은 “어떤 날은 홈런 3개를 치고, 다른 날은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 3개를 잡아낸다”며 “그라운드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무척 많은 선수”라고 했다.
컵스 선수 가운데 한 시즌 9.0 이상의 fWAR를 기록한 선수는 로저스 혼스비(11.0), 새미 소사(9.9), 어니 뱅크스(9.7), 론 산토(9.5)뿐이다. 정규 시즌 27경기를 남겨놓은 크로-암스트롱은 혼스비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 전설들의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이날은 컵스 창단 150주년 기념팀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 날이기도 했다. 구단 전설 23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소사도 후배의 3홈런을 직접 지켜봤다. 크로-암스트롱은 “경기 전 소사가 ‘오늘 홈런 3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그가 내게 무엇을 전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야구에서는 가끔 이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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