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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지지엔 표현의 자유 없다", 독 총리 머스크 비판

장영락 기자I 2025.01.22 06:31:34

머스크, 나치식 경례 동작으로 논란
숄츠 총리 "인터넷엔 ''관종''이 많다, 먹이를 주지 마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독일 극우정당 지지에 나치 경례 논란까지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판했다.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행사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하는 머스크. 로이터
숄츠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머스크의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유럽과 독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면서도 “단 극우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이라면 그런 자유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서 갑자기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해 논란이 됐다.

머스크 자신은 X에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진부하다”며 해명했으나 최근 일관된 극우세력 지지 논란에 이어 불필요한 행동까지 더해 의심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숄츠 총리 역시 경례 동작에 대해 직접 언급은 피했으나 계속되는 극우 지지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 그의 행동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공개 지지하고 공동대표인 알리스 바이델과 온라인 중계 대담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우익 성향을 드러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게돼 미 행정부 인사로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숄츠 총리에 대해서도 “무능한 바보”라며 막말을 했다가 숄츠에게 “이상한 행동으로 관심을 끌려는 사람이 많다.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응수를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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