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20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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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부터 필라델피아미술관과 보스턴미술관 등 미국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예술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이 8월5일까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여는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 전이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한국미술을 소장하다’에는 19세기 후반부터 최근까지 미국 내 한국미술품 소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유물 9점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1913년 구입한 ‘아미타불과 지상보살도’는 애초 중국미술품으로 알려졌으나 1970년대 한국미술품으로 밝혀져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밖에 세브란스 병원 설립을 후원했던 루이스 세브란스의 아들 존 세브란스가 클리블랜드미술관에 기증한 ‘청자 앵무 무늬 정병’도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부 ‘한국미술을 전시하다’에서는 1927년 호놀룰루미술관에 처음 한국실이 설치된 이후 각 박물관이 설치한 한국실 연도에 따라 박물관 별 대표 유물을 전시했다. 이 중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 한국실을 설치한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나전칠 국화 넝쿨 무늬 경전함’은 고려 나전칠기의 정수로 꼽힌다. 3부 ‘한국미술을 빛내다’에서는 미국 박물관 내 한국실 전경과 주요 한국미술 관련 특별전을 사진자료와 당시 안내책자 등으로 조명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박물관 내 총 30개 한국실 또는 한국 코너 중 9개 주요 박물관의 한국미술품 86점을 선보인다”며 “미국에서 한국미술품의 중요성을 환기해보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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