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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가족]벌어도 세금 13%·생활비 20%…나홀로族은 돈 걱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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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19.03.29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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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혼자사는 1인가구, 나는 이렇게 쓴다
매월 170만원 벌어 집값 각종 세금 등으로 지출
40~50대 경제력 갖췄지만 미래 걱정에 소비 주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이데일리가 연속 기획으로 게재합니다. 혈연가족이 아니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한 가족’ 기획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혼자서 생활하는 데는 여럿이 살 때 못지않게 많은 돈이 필요했다.

28일 통계청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의 경상소득은 2063만원, 자산은 1억5537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2171만원이었다. 이 통계에서 1인가구 평균연령은 59.8세다. 자산이 있는 고령층 1인가구가 그만큼 반영된 것이다. 20~40대 1인가구 경제사정과 거리가 멀 수 있다. 실제로 자산이 아주 많거나 아주 적은 이들을 제외한 1인가구 중위자산은 6020만원, 부채는 2000만원이었다. 이들의 경상소득은 1386만원이었다.

저축하고 싶어도…버는 만큼 나간다

지난해 4분기 도시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178만4647원이었다. 근로자 가구는 242만7525원, 근로자외 가구는 121만4749원 등으로 집계됐다. 일을 하는 1인가구는 최저임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얼마나 쓸까. 2017년 도시 가구 월평균 가계지출현황에 따르면 평균가구(2.5명)가 337만2501원을 쓸 때 1인가구(평균 46.58세)는 177만9352원을 썼다. 버는 만큼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지출 분야별로는 주거·수도·광열비로 26만3241만원(18.9%)을, 음식·숙박 비용으로 23만831원(16.6%)을 각각 썼다. 특히 혼자 사는데도 주거·수도·광열비는 2인가구(28만5783원)와 불과 2만원 정도의 차이에 불과했다. 혼자 사는 것과 둘이 사는 것에 드는 비용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25~29세 성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노총의 올해 1인가구 표준생계비는 225만7211원이다. 생계비 항목별로는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비가 2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외식을 포함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비(20.7%) △조세공과금 13% △주류 및 담배비(7.9%) △오락 및 문화비(6.9%) 등의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 연령별 1인가구 기준 소비 행태 이용 비중 현황(표=신한카드 제공)


◇혼자 사는 20대 10명 중 6명 “경제적 어렵다”

이제 막 취업해 최저임금 수준을 받으며 생활하는 20대 1인가구는 경제적 만족이 떨어졌다. 반면 40~50대 중장년 1인가구는 경제적 만족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소비는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가 소비 빅데이터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1인 가구 서베이를 결합해 1인가구 소비 경향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300만원 이상 소득자는 △50대(42.5%) △40대(38.7%) △30대(32.5%) △20대 14.3%) 등이었다. 연령별 소득 차가 크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20대의 63.4%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뒤를 △30대 48.2% △40대 37.4% △50대 37% 등이 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월평균 카드 이용금액 규모는 30대를 1이라고 할 때 △40대 0.99 △20대 0.90 △50대 0.62 등으로 집계됐다. 50대는 300만원 이상 소득자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은퇴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소비경향은 20~30대의 경우 △쇼핑(48.9%, 47.8%) △교통·의료(24.3%, 27.5%) △외식(20.8%, 1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0~50대도 소비 경향도 비슷했지만 비중에서 차이가 났다. 쇼핑은 40.0%(40대) 41.3%(50대)로 상대적으로 낮고 교통·의료는 34.7%(40대), 34.6%(50대)로 20~30대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식은 16.1%(40대), 18.0%(50대) 등이었다.

혼자 생활할 때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20~30대(38.5%)나 40~50대(39.9%) 모두가 ‘밥 먹기’였다. 아직 ‘혼밥’에 익숙지 않은 것이다. 연령별로 차이를 보인 것은 여가활동이다. 20~30대는 16.2%가, 40~50대는 25.3%가 ‘불편하다’고 느꼈다. 40~50대의 경우 혼자서 하는 취미활동이나 여행을 어색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 소비 중 여가활동 비중은 △50대(6.1%) △20대(6%) △30대(5.6%) △40대(5.2%) 순으로 나타났다.

남궁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셀장은 “40~50대 중장년의 경우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의료와 교통 등의 소비는 유지하면서 선택적인 외식과 쇼핑의 소비를 줄이며 전반적인 지출을 아끼는 모습”이라면서도 “여전히 구매력이 높은 집단인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가활동 서비스산업 등의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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