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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11월 배럴당 72.61달러에서 12월에는 73.23달러로 0.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평균 1393.38원에서 12월 1434.42원으로 2.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0% 오른 수치다.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보다 3.0% 올랐다. 중간재 역시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2.1% 올랐다. 지난해 수입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12월 수출물가도 전월비 2.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7% 늘었다.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 컸다.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등 공산품 가격이 2.4% 상승했고, 농림수산품 가격도 2.7% 올랐다. 지난해 수출 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6.2%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수출물가는 0.3% 줄었다.
수출 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6%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올해 1월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 평균 대비 오른 상태고, 국제 유가도 다소 오르는 모습이어서 상승 요인이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팀장은 “향후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입 물가는 수입 소비재 가격 외에도 국내 생산에 사용되는 수입재의 조달 비율을 높여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기업의 경영 여건이라든지 가격 정책에 따라서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시기나 폭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