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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 향하는 K게임…"서브컬처 장르·IP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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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 기자I 2026.09.08 0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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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2026년도 도쿄게임쇼 대거 출전
3N(넥슨·넷마블·엔씨)·스마일게이트 대형 부스
미소녀 넘어 다양한 장르·日 현지 IP 공략
글로벌 지향 속 지스타 향한 국내 게임사 관심은 ↓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TGS)’가 한국 게임사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서브컬처’ 게임이 대거 출품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30여곳이었던 국내 TGS 참가 게임사는 지난해 40곳을 넘어섰다. 올해는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넥슨과 넷마블(251270), 엔씨(NC(036570)) 등 3N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와 중소·인디 게임사들이 대거 도쿄로 향한다.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Astrae Oratio, 개발사 디나미스 원)’가 7일 도쿄게임쇼(TGS) 2026 특설페이지를 열고, 부스 조감도와 현장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엔씨)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Astrae Oratio, 개발사 디나미스 원)’가 7일 도쿄게임쇼(TGS) 2026 특설페이지를 열고, 부스 조감도와 현장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엔씨)
서브컬처 게임 인기↑ → 日 시장 중요

국내 게임사가 일본으로 몰리는 배경에는 한국보다 큰 시장 규모와 지리적 이점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일본 게임 시장은 약 220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했다.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7.2%)보다 높다. 한국과 거리가 가깝고 콘솔·모바일·PC 이용자가 고르게 분포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일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일본은 사실상 서브컬처의 본고장이다. 일본 이용자에게 인정받으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서브컬처 팬들에게도 주목받기 쉽다는 의미다.

넥슨게임즈 '파레이돌리아'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 공식 참가한다.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파레이돌리아'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 공식 참가한다. (사진=넥슨게임즈)
올해 국내 게임사의 출품작은 서브컬처라는 범주 안에서도 이용자층과 플레이 방식이 한층 세분화됐다.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을 넘어 캐릭터와 일상을 보내는 교감형 게임, 서사 중심 수집형 RPG, 전략형 교체 전투, 로그라이트 액션 등으로 장르가 다양해졌다.

넥슨의 ‘파레이돌리아’는 캐릭터와 함께 생활하는 일상 콘텐츠를 앞세웠다. 넷마블의 ‘펄인 블루’는 소녀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2인 교체 전투, 스마일게이트의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은 로그라이트 액션을 내세운다. 엔씨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1889년 가상 도쿄라는 시대적 배경과 신전기 세계관으로 차별화했다.

스마일게이트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와 '데드 어카운트 :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와 '데드 어카운트 :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인다.
日 IP와 협업도 확대

일본 현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컴투스(078340)의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와 ‘가치아쿠타: The Game’, 위메이드커넥트의 ‘헌드레드 노트’, 빅게임스튜디오의 ‘용사형에 처함’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IP 협업은 주로 제작위원회와 함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작위원회는 출판사와 방송사, 광고회사, 상품 유통사 등이 공동으로 제작비를 투자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콘텐츠 투자 방식이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는 기존 IP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현지 관계자의 세밀한 검수를 거쳐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게임사 일본 지사 관계자는 “IP 홀더가 한자 한자 단위로 지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도 “까다로운 검수를 통과하면 기존 팬층의 기대를 충족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 인 블루' 등 총 3종의 출품작을 선보인다.
넷마블은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 인 블루' 등 총 3종의 출품작을 선보인다.
커지는 도쿄게임쇼, 존재감 약해진 지스타

도쿄게임쇼가 서브컬처 열풍을 타고 몸집을 키우는 동안 국내 대표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7일 기준 올해 지스타 출품을 확정한 국내 주요 게임사는 웹젠과 크래프톤뿐이다. 올해 TGS로 향하는 3N은 아직 지스타 참가를 확정하지 않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신작의 목표 시장과 출시 일정에 따라 참가할 전시회를 선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일본 IP를 활용하거나 서브컬처 이용자를 겨냥한 게임이라면 TGS가 글로벌 반응을 시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대 중 하나”라고 말했다.

TGS 2026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행사 기간을 기존 나흘에서 닷새로 늘렸다. 기업 간 거래(B2B) 행사는 17~18일, 일반 관람객 대상 행사는 19~21일 진행된다.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 게임사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참가 국가는 1차 집계 기준 51개국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공개한 1차 명단에는 한국 기업·기관 등 38개 출전 주체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공동관 참가까지 고려하면 실제 한국 참가사는 이보다 더 많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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