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설 세뱃돈의 적정 금액은 얼마일까. 또, 명절 선물은 얼마짜리를 해야 하는 걸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들뜬 기분도 잠시. 현실로 돌아와 이런 저런 지출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과연 이번 설 명절을 보내려면 얼마나 돈이 필요할까. 이데일리가 당신들의 이번 설 명절 씀씀이를 산출해봤다. <편집자 주>
올해 설 차례상 소요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21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례상 소요 비용은 1년 전보다 1만2000원 늘었다. 그나마 돈을 아끼려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사는 편이 낫다.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90곳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특별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평균 21만7374원(4인 기준)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요 비용은 백화점이 32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통시장이 17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차례상 소요비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5.7% 가량 올라 가계부담은 약 1만2000원 늘었다. 유통 채널 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1년 전보다 각각 9.9%, 8.8%, 2.6% 비쌌다. 이에 반해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1년 전보다 최대 1.7%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품목별 가격 인상을 살펴보면,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인상폭이 컸다. 돼지고기(뒷다리)는 600g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 4617원에서 6146원으로 33% 올랐고, 돼지고기(목삼겹)도 12.9% 인상됐다.
채소와 임산물의 경우 시금치 가격이 26.8%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대추의 가격은 15.6% 떨어졌다. 고사리와 도라지, 숙주, 밤 가격은 각각 2.2%, -0.2%, 0.7%, 1% 변동됐다. 과일은 사과가 10.6% 올랐고, 단감과 배는 각각 9%, 2.1% 하락했다.
품목별로 유통 채널별 가격을 비교한 결과도 발표했다. 24개 제수용품 중 12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과 SSM, 대형마트은 각 4개 품목씩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쇠고기(양지, 일반육), 돼지고기(뒷다리), 계란, 명태살, 고사리 등은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했고, 돼지고기(목삼겹), 식용유, 떡국떡, 약과는 일반 슈퍼마켓이, 참조기와 시금치, 밤, 사과는 SSM, 황태, 황태포, 밀가루, 두부, 청주는 대형마트에서 가장 저렴했다.
특히 쇠고기(양지, 600g)는 전통시장(2만982원)이 대형마트(3만7543원)보다 44% 저렴했고, 고사리와 도라지, 배, 약과 역시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가격이 최대 43% 낮게 형성됐다.
한편, 다른 기관들의 차례상 소요비용 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0일 발표한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4인 기준)에서는 전통시장 20만7000원~20만9000원, 대형유통업체 30만1000원~30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aT가 총 4회에 걸쳐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 대형유통업체 25)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36개)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평균 차례상 소요 비용(4인 기준)이 각각 20만8943원, 26만3159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