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는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글로벌투자사 퀀텀스트래티직파트너스(QSP)로부터 1100만달러(약 117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유명해졌다.
인코어드는 에너지 빅데이터 서비스 ‘에너톡’을 개발한 회사다. 에너톡은 1초 단위로 가정의 전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량을 알려주고 예상 전기요금을 알려준다. 또 전기요금 누진세 등급을 알려주기 때문에 전기요금도 아낄 수 있다. 각 가전제품의 전기사용량도 측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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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어드가 처음부터 미국 투자자를 찾은 아니었다. 회사를 창업하려던 2012년 말 국내에서 투자유치를 시도했으나 다들 투자하기를 꺼려했다. ‘LS산전 사장 출신’이라는 ‘명함’도 통하지 않았다.
16일 이데일리 기자와 만난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는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하겠다고 했지만 국내에서는 다들 황당해하거나 믿지 않았다.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 가치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라며 “알파고 이전에는 한국에서는 데이터나 소프트웨어(SW)를 공짜로 쓰는 것으로만 인식하고 큰 가치를 두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갔다. 오히려 미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왔다. 미국 투자자들은 ‘매출’이 아닌 ‘데이터를 몇 년 동안 어떻게 모을지’만 물었다. 그리고 바로 투자를 결정했다.
에너지 사용 데이터로 가전기기 사용패턴 분석
현재 에너지 데이터는 30분마다 검침하는 계량기가 전부다. 에너톡이 1초단위로 에너지, 전기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것은 가정의 생활 패턴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 세탁기를 돌리고, 언제 에어콘을 틀었는지 등이 측정이 된다. 계량기에 부착한 센서 기기를 통해 신호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를 통해 데이터를 가전제품별로 분류한다. 세계 최초로 에너지사용을 통해 생활패턴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 아이디어는 음성 주파수를 이용해 누구의 음성인지 구별하는 방송을 보고 떠올랐다. 최 대표는 “전기도 가전기기마다 주파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2003년에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11년동안 관련 기술을 연구해오며 창업을 준비해왔다. 창업을 함께 할 직원들도 11년 동안 눈여겨 보면서 기다려왔다. 벨연구소, MIT, 삼성전자, 수리과학연구소 등 출신의 인재들을 모아왔다. 데이터과학자, 컴퓨터과학자, 개발자 등이 모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으며 보스턴, 일본,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최 대표는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같이해온 직원들이 많아 로열티도 강해 직원 구성의 허리층이 튼튼한 회사”라며 “연봉은 많이 주지 못하지만 스톡옵션을 줬다. 회사 가치가 그때보다 지금은 10배 이상 뛰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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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톡은 현재 10만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있어 분석 및 예측이 점점 정확해지고 있다. 전세계에 인코어드만큼 에너지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곳은 없다.
인코어드의 에너톡은 사람들이 에너지 사용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에너지 사용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히 분석하고 분류, 예측하는 경험은 없었다.
현재는 서울시와 ‘국민 수요반응(Demand Reponse)’을 준비하고 있다. 발전소 예비율이 낮을 경우 서울시민들에게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는 요청을 하고, 실제로 전기 사용을 줄인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와는 이미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향후에는 전세계의 에너지 데이터를 모두 연결하고자 한다. 미래에는 에너지가 국경을 넘어 이동할텐데 각 국가마다 에너지 가격체계가 다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정확한 정산방법인데 데이터가 없으면 안된다. 인코어드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바로 조지 소로스가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