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명을 바꿀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농심라면은 1980년대 중반 신라면이 출시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레트로 열풍을 타고 약 40년만에 재출시될 예정이다. 농심은 과거 농심라면을 기억하는 세대에겐 추억을 선물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풍의 새로움을 전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딸기송이’를 3년 만에 한정판으로 다시 선보인다. 딸기송이는 ‘초코송이’의 한정판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기존 스틱 형태 과자에 딸기맛 초콜릿과 요거트를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앞서 오리온은 2022년 봄 딸기송이를 비롯해 ‘딸기 고래밥’, ‘초코파이 정 딸기스케치’ 등 딸기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한정판 제품 중 딸기송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판매 중단 이후에도 오리온에 재출시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SPC배스킨라빈스도 1년 전 한정 판매했던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를 재출시한다. SPC 관계자는 “과일과 요거트의 조합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엔 ‘초코나무 숲’ 맛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아이스크림 콘테스트 우승작으로 그해 10월 출시된 후 2021년 8월 단종된 제품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재출시됐다.
식품업계에 레트로 마케팅이 부는 원인으로는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경기침체에 탄핵정국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마케팅 전략은 불황과 사회적 불안 심리가 높은 시기에 많이 등장한다”며 “소비자들은 과거 향수를 통해 추억의 맛을 기억하고 안정감을 얻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레트로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