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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사 선임 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와 JB금융지주의 표 대결이 예고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가 시행된다. 집중투표제는 다수의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 예정 이사의 수만큼 부여된 의결권을 1인에게 집중하거나 수인에게 분배해 행사하고, 다(多) 득표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즉, 과반이 안되는 소수 주주가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현재 JB금융 이사회는 총 9명으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 7명의 임기가 이달 중 만료된다. J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젠더 다양성 및 주주 간 형평성을 고려해 이사회 멤버 수를 2명 늘린 11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사외이사, 비상임이사 후보로 이남우·김기석·김동환·이희승·백승준 후보를 추천했다. JB금융 이사회 측은 기존 멤버 7명을 재선임하고, 얼라인이 제안한 이희승 후보와 오케이저축은행이 추천한 이명상 후보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목표는 집중투표제를 통해 주주제안을 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해외 주요 주주와 소액 주주를 비롯해 노르웨이 국부펀드까지 얼라인파트너스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연금은 JB금융지주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JB금융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안한 이희승 후보와 이명상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도 이사진 교체를 요구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의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삼양사로 14.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오케이저축은행은 10.63%, 국민연금이 6.20%의 JB금융지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