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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더우인, 바이두,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지명수배자’라는 키워드가 화제에 올랐다. 이 키워드의 주인공은 지난 2018년 ‘미녀 사기꾼’으로 화제를 모았던 칭천진량이다.
칭천진량은 당시 중국 쓰촨성 몐양시 술집·찻집 등에서 취객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던 일당에 포함됐다. 공안 당국은 칭천진량에 대해 수배령을 내리고 사진을 배포했는데 외모가 출중해 온라인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도주가 어려웠던 칭천진량은 결국 공안에 자수했고 2019년 7월 재판에 넘어가 1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판결 이후 잊히는 듯했으나 칭천진량은 7년여만에 다시 나타났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더우인에서는 칭천진량이 온라인 스트리머로서 방송을 예고하는 소개 글을 올렸다.
그녀는 게시글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수배됐던 ‘가장 아름다운 지명수배자’ 칭천진량입니다”라면서 향후 해당 계정으로 생중계할 것임을 예고했다. 방송 시간은 매일 오후 1~3시, 7~9시 두 차례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전파되고 있는 칭천진량의 짧은 동영상을 보면 ‘사기 방지’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자신의 범죄 이력을 활용해 사기 예방 같은 공익 콘텐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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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전과자의 방송 소식이 알려진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칭천진량과 관련된 키워드가 화제가 됐다. 더우인에서 그녀의 팔로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칭천진량의 생방송을 볼 순 없었다. 광명일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칭천진량의 더우인 계정은 더우인측으로부터 정지 조치를 받았다.
더우인의 공식 웨이보 계정은 지난달 27일 게시글을 통해 “우리 풀랫폼은 징역형과 불법·범죄 경험으로 트래픽과 부적절한 이익을 얻기 위해 속임수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더우인측에 따르면 칭천진량의 이전 계정은 심각한 관련 규정 위반으로 지난해 무기한 정지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등록된 계정도 지난 3월까지 관련 콘텐츠를 계속 게시해 계정이 무기한 정지되고 수익 창출 권한이 취소되며 팔로워가 삭제됐다.
이를 두고 한 바이두 사용자는 “감옥에서 출소한 사람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고 평범하게 사회에 재통합되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며 “그러나 전직 사기꾼인 그녀는 올바른 길로 돌아와야 했으나 자신의 실수를 깊이 반성하지 않고 자신의 범죄로 인해 얻은 인기로 이목을 끌고 트래픽을 얻기 위한 일종의 자본으로 여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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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