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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33%라는 높은 성장률을 반영한 결과이다. 그중에서도 북미 지역은 이 배달 로봇 성장의 중심지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미국 내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음식 배달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배송 효율성과 인건비 절감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함께 높아졌고, 그 해법 중 하나로 ‘배달 로봇’이 급부상 했다. 그중에서도 코코(Coco)는 2020년 미국에서 출범해 지금까지 50만 건 이상의 배달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로봇 배달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선보인 코코는 단순한 신기술 시범 단계를 넘어 실효성 있는 서비스 운영 모델로 인정받으며 타 도시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코코는 귀여운 외형의 소형 로봇을 보도 위에서 주행시키며 음식과 음료를 고객에게 배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력은 물론 도시와의 협업 구조와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배달로봇 코코는 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저렴한 배달 비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음식 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 Eats) 등은 레스토랑들에게 평균 20~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특히 소규모 음식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실제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배달 주문을 늘릴수록 오히려 수익이 줄어드는 ‘역전 현상’을 겪기도 한다.
코코는 고정된 배달료 구조와 투명한 계약 조건을 내세워 레스토랑들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배달 건당 수수료가 일정 금액으로 제한되고, 배달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저녁 피크타임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는 팁도 없고, 가격 급등도 없으며, 직접 주문 시 최대 50%의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이 외에도 코코는 실시간 추적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 상황을 명확하게 알려주며, 배달 실패율도 낮아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 음식점과 고객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배달 로봇 기술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우선 로봇은 계단, 급경사, 도로공사 구간 등 물리적 제약에 약하다. 예기치 못한 기상 조건(폭우, 눈, 결빙 등)에서는 작동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또한 로봇이 보도 한가운데 서 있거나 느리게 이동할 경우 보행자 동선에 방해가 되거나 혼잡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로봇과의 충돌이나 혼동으로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코의 사례는 로봇 기술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도시 인프라와 일상생활에 점진적으로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라며 “ 한국 로봇 기업들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