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전날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박 씨는 지난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을 이혼 청구 사유로 든 데 이어 처벌까지 요구한 것이다.
박 씨는 고소 당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과 어머니인 장모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여권과 비자를 보관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며 상처가 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조현아가 아이패드를 집어던져서 발가락 끝 부분이 절단됐다”며 “제가 마음에 안 들거나 술을 마시면 ‘죽어’라고 하면서 벽에 몰아붙이고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이다.
|
아울러 박 씨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원태·현아·현민 삼남매가 가진 그룹 내 가족회사 지분이 전량 특정업체에 무상으로 넘어간 점을 들어 재산을 빼돌렸을 때 적용할 수 있는 강제집행면탈죄 또는 배임죄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박 씨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아동학대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결혼 전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결혼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인 박 씨와 조 전 부사장은 서울 경기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만나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