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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첫 거래를 시작한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ATS다. ATS는 정규거래소 외에 매매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증권 거래시스템을 말한다. 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를 깨는 첫 시도라 주목받았다. 증시가 하루 12시간 열려 출·퇴근길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한데다 두 거래소 중 유리한 곳을 골라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출범 3주차를 맞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넥스트레이드가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고 있다. 동국제약(086450) 등 일부 종목의 경우 대체거래소를 통한 거래 비중이 한국거래소의 90%에 달할 정도로 활발한 매매패턴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우려되던 동일종목의 이중가격 형성 역시 거래소간 괴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종목이 늘어나는 만큼 1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거래대금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선진국의 경우 대체거래소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거래 활성화를 통한 거래량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복수거래소 도입으로 거래수수료 인하와 서비스 품질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한국 역시 도입 초기에 유의미한 거래대금 증가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우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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