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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고문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당(새미래민주당) 차원에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경선 주자들은 이 고문과의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제 연합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김문수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 국민의힘에 당명 변경을 요구했고, 지도부가 대선 이후 당명 변경 약속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단히 부적절한 요구”라며 “민주당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가 ‘빅텐트’ 명분으로 우리 당명 변경까지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황당한 이야기”라며 “남의 당명을 바꾸라는 건 다른 집 아이 이름을 바꾸라는 것과 같다. 해서는 안 될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고문은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전남 영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4선을 지냈으며, 전남도지사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측과의 갈등이 표면화됐고, 2023년 총선을 앞두고 새미래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민주당과 결별했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 1일 이재명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