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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당내 권력 구도 변화로 연결하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이 정치 구도와 결부돼 해석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역할이 있고 오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연대 당사자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한 의원은 25일 KBS1 ‘일요진단 라이’에서 오 시장을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며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이 의원은 항소심 선고 전인 지난 2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오 시장과 한 의원의 연대 가능성을 묻자 “오 시장은 그런 생각 안 하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한 의원을 겨냥해 “천박한 법 기술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다만 내년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계기로 보수 연대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엄 소장은 “한 의원의 복당은 내년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에 넘어갔다고 봐야 한다”며 “오 시장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권주자가 살아왔다는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에 좋은 현상이지만 권력 구도에 큰 변화를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음 달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경호 대구시장의 재판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주도권 경쟁과 별개로 오 시장은 당분간 서울시정에 집중하면서 정부와의 정책 대립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달 말 민선 9기 핵심 정책인 ‘G3 서울플랜’의 주요 사업을 담은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주요 정비사업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2031년까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31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용산공원 일부 임대주택 부지 활용 방안과 세운4구역 재개발 등 정부와 이견을 보이는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오 시장이 서울시정은 물론 당 안팎으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동혁 체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주춤해 왔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강하게 쓴소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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