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도와 손잡고 'AI 산업 협력 강화' 힘 모은다

함지현 기자I 2024.12.08 11:15:00

서울시 공무국외출장단, 인도공과대학교 델리캠 방문
서울AI허브-인도공대 델리 인공지능대학원 간 MOU
"산학연 공동연구 프로젝트 등 AI 산업 다방면 협력 기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공지능(AI) 인재 보유 국가인 인도와 AI 스타트업의 성장 및 글로벌 진출 등 교류·협력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왼쪽부터) 제임스 고메스(James Gomes) IIT 델리 국제프로그램 학장, 박찬진 서울AI허브 센터장, 파라그 싱라(Parag Singla) 야디 인공지능대학원장(사진=서울시)
영국의 토터스 미디어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에 이어 인재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인도는 AI 개발자와 전문가 보유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인도·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오른 서울시 공무국외출장단은 6일 오전 ‘인도의 MIT’로 불리는 인도공과대학교 델리캠퍼스를 방문했다.

1951년 인도 과학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립 ‘인도공과대학교’는 인도 전역에서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세계 공학 및 과학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인·과학자·엔지니어 등을 배출하고 있다.

이날 방문에서는 국내 최초 AI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AI허브’와 인도공과대학교 델리캠퍼스의 ‘야디 인공지능대학원’ 간 AI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이뤄졌다.

‘서울AI허브’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360여 개 기업을 육성·지원하고, 기업 매출 4042억원, 투자유치 3832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5월에는 연면적 1만㎡ 규모의 AI 분야 산학연 협력 핵심 앵커시설을 개관한 바 있다.

협약을 맺는 ‘야디인공지능대학원’은 2020년 9월 설립된 인도 최고의 AI 연구교육기관으로 전문화된 AI 교육, 최신 AI 연구, 산학 협력 프로젝트, AI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 기술 개발 혁신과 국제 협력을 위한 기업·연구기관·학술파트너 연계 상호 공동 연구 프로젝트 참여 기회 제공 △AI 기반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혁신 및 창업 활동 협력 △양국의 AI 연구 경험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지식 교환과 연구 관계 강화를 위한 세미나 교류 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랑간 바네지 인도공과대학교 델리(IIT Delhi) 총장은 “서울 AI 허브와의 인공지능 분야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 기관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와 글로벌 인턴십 등 서울 AI 허브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양국의 AI 스타트업 간 교류 및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연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 투자자 네트워크 공유, 양 도시 스타트업의 창업·성장 프로그램 운영 등 AI 산업 협력에 있어 다방면의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비전 공유와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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