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다양한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정통 하이볼뿐 아니라 막걸리와 위스키 등 색다른 조합의 상품이 나오는 가운데 논알콜 하이볼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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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지난해 하이볼 매출은 전년대비 32% 신장했는데 젠하이볼 판매 기여도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마트는 최근 무알콜·논알콜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국내 최초 논알콜 하이볼 ‘젠 하이볼 향 0.0%’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알코올에 대한 부담은 덜고, 정통 하이볼의 맛과 향은 살린 음료(RTD·Ready to Drink)다. ‘ZEN 하이볼’ 이름은 트렌드의 중심인 ‘젠지’(GEN Z: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10대 후반~20대 초중반 세대)의 음을 따왔다. 젠지 세대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주류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믹솔로지가 주류로 자리잡고 편의점이 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논알콜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주류 시장 분석 업체 IWSR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무알콜 카테고리 판매량은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저알콜 또한 7% 늘었다.
업계에서는 헬시플레저와 맞물려 믹솔로지 트렌드가 한동안 주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하이볼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볼을 포함한 기타주류의 매출신장률은 전년대비 186.7%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나 편의점 모두 주류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맥주 4캔에 만원’ 시절부터 편의점이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며 “최근 믹솔로지 트렌드로 하이볼로 인한 고객 유인효과가 크기 때문에 한동안 다양한 하이볼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