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朴대통령에 일침 "세월호 당일 기억이 없다? 직무태만"

김병준 기자I 2017.01.03 08:06:43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썰전’에서 냉철한 분석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세월호 당일 행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2일 특별 편성된 JTBC 뉴스룸 신년특집 토론은 손석희 앵커의 진행 하에 약 100분 동안 생방송 됐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이라는 사람이 ‘기억이 안 난다’라는 한심한 소리를 하고 있다”며 “그 당시 시골에서 밭을 갈던 할머니도 당일을 기억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소명하지 못하는 건 직무 태만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체 어떤 공무원이 평일인 수요일에 출근도 안 하고 어디 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리고 집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해명하면 그걸 용납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손석희 앵커가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라는 청와대 측 입장을 언급하자 유시민 작가는 “관저는 생활 공간이라 집무실이 없는 곳이다. 기 치료 아줌마, 주사 아줌마나 들어갈 수 있지 국회의원도 장관도 못 들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이 없고 피곤하면 쉴 수도 있고 영양주사도 맞을 수 있다. 그런데 대체 어느 공무원이 주 5일 근무에서 매주 수요일에 일정 빼고 쉬느냐”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는 “게다가 그날 아무 일이 없었다면 몰라도 수백명의 국민이 물에 빠지고 있었는데 그게 할 말이냐”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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