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은 내국인의 인천공항 매출과 중국 여행객 매출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인에 대해선 “정치적인 이슈가 걸려 있지만, 사드 보복조치가 실질적으로 철회되고 중국 인바운드가 회복된다면 현재 기업형 따이공 위주의 대 중국 매출이 소형 따이공과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현재 3% 내외에서 10%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2019년 수준대비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면세 소비 수요를 상당히 중국면세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 가격·카테고리 다양성·충분한 재고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면 하이난에서 서울로 중국인들의 면세 소비 판도는 다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접 업체들 사이에서도, 글로벌 럭셔리 패션·잡화에서 화장품까지 상품 소싱 역량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며 “입지 및 중국 아웃바운드·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여행 재개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긴 호흡에서 조정시마다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