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정전과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리면서 전력선이 끊겨 메릴랜드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주에서는 200만가구, 1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 꺼진 집에서 추위에 떨었다. 이에 뉴저지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겨울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12개 주다.
폭풍이 휩쓸고 간 지역의 도로와 철도, 항공 등 각종 교통시설도 마비 상태다. 코네티컷과 뉴욕을 오가는 통근 열차는 연착되거나 운행이 중단됐으며, 뉴어크 공항과 케네디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다. 피해 지역은 지난 8월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자연재해를 맞았다.
이번 폭설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설 정도로 이례적이다. 뉴욕국립기상청(NWS)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찬 공기가 동북부 지역으로 밀려온 뒤 열대성 수증기와 만나 광범위한 지역에 많은 눈과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NWS에 따르면 뉴욕에 내린 눈은 10월 기준으로는 1869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수준이다.
NWS는 30일 오후까지 매사추세츠주 등을 중심으로 폭설이 계속될 것이며, 해안 지역을 따라 시속 80km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갑작스러운 폭설과 돌풍에도 반(反) 월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시위 진원지인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과 워싱턴 등지에서는 정치권과 금융권을 비난하는 푯말을 든 시위대가 상당수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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