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현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국정 안정에 최선"(상보)

김은비 기자I 2024.12.08 11:30:55

8일 한동훈 대표와 함께 담화문 발표
"국정에 한치의 공백도 안돼…비상경제 체계 강화"
"예산안 통과 필요해…정부가 먼저 몸 낮추고 협조"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현재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향후 국정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야당에는 예산안 통과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정 수습 방안에 대한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어려움으로 △내수부진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 △경기하방 위험 확대 우려 △국제정세 불확실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강건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크고 중요한 과제”라며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외교부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국무위원들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여당과 함께 모든 국가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할하게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며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해 금융·외환시장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안 통과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비상시에도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예산안이 조속히 확정돼 각 부처가 제때 집행을 준비해야만 어려운 시기, 민생경제를 적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리더십 아래 여야협의를 통한 국회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길 희망한다”며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한 대표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후 2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한다. 정부가 국무회의를 여는 건 지난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던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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