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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개설을 제안한 기계공학과 김양한 명예교수는 서양화와 기계공학의 접근 방법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학자들이 서양화에 숨어있는 예술적 접근방법에 대한 연구·분석을 통해 좀더 재미있고 진취적인 공학적 접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과목 개설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최근 2년간 예술 속에 숨어있는 공학을 재해석한 30여차례의 강연 등 지식기부 활동을 진행해왔다.
김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2007년에 이어폰이나 헤드셋 없이도 사용자 혼자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음향집중형 개인용 음향시스템’을 개발했고, 2008년에는 에밀레종 울림의 비밀을 풀기도 했다. 2012년 개발한 원하는 공간 어디서나 스피커가 놓여있는 것처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3차원 가상스피커’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미국음향학회(ASA)가 주는 ‘로싱상’을 수상했다.
KAIST는 융합 교과목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3학점 교과목 개설을 곧 승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