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구독 형태와 유사하게 판매하는 전략을 이미 펼치고 있다. 인도에서도 스마트폰 구독서비스가 목록으로 올라와 있다. 구독한 사람에게만 스마트폰 무상 수리, 케어 서비스 등을 해주는 식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솔루션을 이용 가능하도록 하며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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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는 이미 해외에서 구독 모델을 정착시키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첫 시작으로 대만, 태국 등 동남아에서 가전 구독사업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코웨이가 정수기 구독 모델을 성공한 지역으로, 구독 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곳이다. LG전자는 향후 인도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의 구독 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인도 시장에서 구독 모델을 도입하는 등 인도에서 1등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조 CEO는 “인도가 에어컨 보급률이 10%가 안 된다”며 “인도 70~80%가 냉장고와 세탁기 없이 살고 있어 보급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구독 모델은 고가의 가전을 한번에 살만큼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 구독 형태로 조금 더 고가의 모델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구독 판매방식이 가전 구매 허들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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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전제품 구독료를 내지 않는 불량 고객에 대한 대비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은 가전 업체들이 카드사나 신용관련 기관과 함께 사업 관리 측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구독모델을 운영하면서 구독료를 내지 않으면 통신이 되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AI 가전 생태계 관점에서 스마트싱스 등이 가전 시장 점유율 확보하는 방법”이라며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도 구독 모델을 도입한다고 하면, 분명히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니 해볼 만한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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