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피만두 출시 2년… 풀무원, 냉동만두 매출액 2배 증가

김무연 기자I 2021.03.26 08:21:42

작년 냉동만두 매출액 1370억원… 2018년 대비 115%↑
왕교자 중심 냉동만두 시장에 얇은 피 열풍 불러
웹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MZ세대와 소통 강화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풀무원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냉동만두 매출이 13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얄피만두 출시 전인 2018년보다 115% 성장한 수치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로 냉동만두 매출을 2년 만에 2배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풀무원 냉동만두 성장과 국내 냉동만두 시장규모 트렌드(사진=풀무원)
풀무원은 2019년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냉동만두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리서치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때 국내 냉동만두 시장도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얄피만두는 왕교자를 중심으로 단조롭게 경쟁하던 시장에서 0.7㎜의 얇은 만두피를 앞세워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신선한 돼지고기와 배추김치, 깍두기 등 꽉 채운 속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풀무원은 얇은피꽉찬속 교자만두 2종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냉동만두 매출을 1400억 원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리서치 회사 닐슨은 풀무원이 국내 냉동만두 시장 혁신을 이끈 점에 주목해 얄피만두를 ‘2020 동아시아 최고 혁신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풀무원 측은 냉동만두의 지속적인 고성장 비결로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온라인 식품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을 꼽았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잡았다. MZ세대는 2030 젊은 세대로 4050 세대보다 구매력은 떨어지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수용한다. 이들 또한 역시 10년 뒤 구매력이 높은 기성세대가 되므로 만두시장 내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MZ세대를 타깃으로 잡았단 설명이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를 출시하면서 MZ세대 이용률이 높은 온라인 판매를 강화했다. 풀무원의 냉동만두 온라인 매출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얄피만두 출시 첫 해 12%, 지난해에는 22%까지 매출 비중이 확대했다. 올해 풀무원의 냉동만두 온라인 매출 비중은 30%를 넘을 전망이다.

풀무원은 MZ세대와 소통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얄피만두 웹드라마’를 제작해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얄피만두 캐릭터 ‘얄피’와 ‘교자’가 신입사원으로 등장해 젊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사 생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웹드람는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게시해 460만 회가 넘는 조횟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회사 생활 애환이 잘 드러나 공감하며 시청했다”, “총괄 최고경영자(CEO) 등 실제 임원진이 출연해 더 리얼했다” 등 댓글을 달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만두 상품기획자(PM)는 “냉동만두는 시장규모가 5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라면과 함께 가정 필수품목이 된 대표적인 가정간편식이 됐다”라며 “MZ세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무원 얄피만두 충성 고객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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