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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8580억달러(약 1101조7000억원) 규모 NDAA은 미국의 안보와 국방 정책, 국방 예산 등을 총괄적으로 다룬 것으로,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는 ‘대만 복원력 강화법’(Taiwan Enhanced Resilience Act)을 포함하고 있다. 미 국무장관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20억 달러씩 모두 100억달러(약 12조8000억원)를 융자 형식으로 대만에 지원해 미국산 무기 구입에 사용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24일 중국 외교부는 이를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고 미국 측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 교섭’은 외교적 항의를 의미한다. 같은 날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 또한 “중국의 국가 주권 및 안보·이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양국 군사 관계를 위협하는 부정적인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항의했다.
대만은 이를 환영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를 미국 측과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해 대만 관련 조항의 예산 편성과 실제 지출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