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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가 원하는 타겟에 광고 틀어…유해 콘텐츠 차단까지
파일러는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가 무작위로 재생되면 지출하는 광고비는 많아지지만 그만큼 효율은 오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튜브를 사용해봤다면 남성 신체에 맞는 운동법을 추천하는 영상에서 여성 쇼핑몰 광고가 뜬다든지, 온갖 종류의 영상에 디톡스 음료 광고가 뜨는 등 엉뚱하거나 지겨운 광고를 맞이한 경험이 많을 것이다.
모멘트는 광고주가 광고 목표와 자사의 광고가 뜨길 바라는 영상의 맥락, 가이드라인만 입력하면 그에 맞는 영상에 해당 광고가 뜨도록 도와준다. 만약 여성용 쇼핑몰을 운영하는 광고주가 ‘여리여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광고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2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 배경이 대학 캠퍼스인 영상 등을 선별한다. 이 영상들을 광고를 띄우면 좋을 영상으로 추천하고 실제로 해당 영상에 광고를 띄우는 식으로 솔루션이 작동한다.
파일러는 광고주의 광고가 유해콘텐츠에 떠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는 일도 막는다. 유해콘텐츠 차단 솔루션 ‘에이드’(AiD)는 영상 안에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거나 부적절한 언어, 혐오 표현이 들어 있다면 광고주의 광고를 노출하지 않도록 조정한다. 영상 제목·설명·댓글까지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영상이 유튜브 이용자에게 끼치는 파생 영향도 확인한다.
◇저작권 침해 우려 없어…광고 성과 지표까지 제공
모멘트와 에이드는 저작권 침해 우려도 덜었다. 영상 분석 과정에서 영상 정보를 참고해 벡터 정보로 변환한 후 변환한 벡터 정보를 활용해 영상의 맥락을 분석한다. 어떤 사람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으면 초상권을 침해하지만 그림으로 그리면 초상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듯 기존 데이터를 파일러만의 정보 저장 방식으로 바꿨다는 말이다.
모멘트와 에이드는 광고를 띄우면 좋을 영상을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효과적인 콘텐츠 광고를 틀어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플랫폼과 연동해 해당 콘텐츠에 실제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파일러는 이 기능을 지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성과 지표로까지 제공한다. 어떤 콘텐츠(채널·영상·시간대 등)에 광고가 노출됐는지, 노출 횟수·클릭률·시청률·광고비 소진 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투명한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더불어 실질적으로 광고주가 파일러의 모델이 어떤 영상들을 차단했는지도 알려준다. 노출된 횟수와 지출된 광고비만 알 수 있어 어떤 시청 층 혹은 어떤 콘텐츠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는 기존 광고 시스템의 한계를 넘었다.
이제 유튜브 이용자는 관심 없는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고, 광고주는 관심 없는 사람에게 광고비를 쓰지 않아도 된다. 현재 파일러는 영상 콘텐츠 이해에 특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미지 혹은 줄글 중심의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각종 플랫폼에 파일러의 광고 추천 솔루션이 침투한다면 자꾸 사고 싶은 물건을 광고해줘서 이용자들의 통장이 비어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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