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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실거주 맹신주의, 세금 만능주의를 버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가 최근 3개월간 서울 전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지난 6~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3.5% 상승했지만 동대문구는 5.8%, 금천구는 5.4% 올랐다. 도봉·강서·강동구는 각각 4.7%, 노원구는 4.3% 상승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최근 일부 주춤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오 시장은 “서울 비강남권과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키맞추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세시장에서도 비강남권과 외곽지역의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가격이 평균 3.5% 오른 가운데 성북구는 6.0%, 중랑구는 5.5%, 노원·구로구는 각각 5.0% 상승했다. 강북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4.8%, 4.7% 올랐다.
오 시장은 “전셋값마저 서민과 젊은 세대가 주로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흐름의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를 지목했다. 그는 “대출 규제로 수요를 억누르자 그 수요가 외곽의 중저가 지역으로 밀려났고, 결국 이 지역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거주 맹신주의’와 ‘세금 만능주의’로 일관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을 잡기는커녕 서울 전역의 가격선만 한 단계씩 끌어올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아파트값의 장기 상승세도 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해 문재인 정부 당시 최장 기록인 85주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집권 초기 상승 속도 역시 과거 정부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역대 정부 취임 후 1년간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이재명 정부가 14.73%로 노무현 정부 11.68%, 문재인 정부 9.41%를 웃돌았다. 그는 “상승 기간은 역대 최장이고,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속도마저 과거 정부를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집값·전셋값 상승의 부담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대출이 가능한 서울 외곽에서 첫 집을 마련하려던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에서 거주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주택 한 채를 마련한 은퇴세대 역시 세금 부담으로 수십 년 살아온 지역을 떠나야 할지를 걱정하고 있다며 세금을 피해 거주지를 옮기는 이른바 ‘텍소더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정책의 성패를 강남 집값의 등락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을 집에서 밀어내면서 집값을 잡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공급·대출·세금 등 세 축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집에서 밀어내면서 집값을 잡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바꿀 때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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