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르미트는 40세이던 2007년 남편이 외출한 사이 3~14세 아들 1명과 딸 4명을 살해했다. 레르미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해 기소됐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2019년 정신병원으로 이송됐다.
레르미트의 변호사는 레르미트가 안락사에 대해 합리적이과 일관된 의사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신체적 고통 외 정신적 고통도 견디기 힘든 수준이라는 판단이 나오면 안락사를 허용한다.
레르미트는 재판 당시에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투옥을 피하려 했으나 법원은 레르미트가 정상적 인지 하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벨기에에서는 지난해만 2900명이 안락사를 선택했다. 이는 전년보다 10%나 늘어난 수치다. 안락사 선택 요인의 75% 정도가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