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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움직임은 테더가 분기 말마다 새로 매입한 비트코인을 준비금 지갑으로 옮겨오던 기존 패턴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엠버씨엔 측은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더가 더 이상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최근 거래만으로 매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매입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가 막을 내린지도 벌써 열흘 이상 지난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새로운 비트코인이 테더의 USDT 준비금 지갑으로 유입되지 않았다. 이는 과거와는 뚜렷하게 다른 모습이다. 테더는 앞서 지난 2023년 5월부터 순영업이익(realized operating profits)의 최대 15%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뒤, 분기 동안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인 후 분기 종료 직후 이를 메인 준비금 지갑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을 반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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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씨엔에 따르면 지난 6월2일 기준 테더의 준비금 지갑에는 9만6936BTC가 보관돼 있다. 현재 가치로는 약 67억2000만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지갑으로 추정된다. 앞서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은 테더가 관리하는 여러 주소를 합산할 경우 약 9만7141BTC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테더는 2023년 5월 17일 처음으로 비트코인 매입 정책을 공개했다. 당시 파울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치우친 준비금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long-term store of value)”이라고 평가하며, “내 키가 아니면 내 비트코인도 아니다(Not your keys, not your Bitcoin)”라는 가상자산 업계의 원칙에 따라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방식으로 직접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략 덕분에 테더는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아니라 장기 보유 목적의 기관 매수자라는 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 때문에 테더의 분기별 비트코인 이전은 온체인 분석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 중 하나였다.
시장 가격이 아니라 회사 실적과 이익 규모에 따라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현재 나타난 변화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 우선 테더가 단순히 시장 상황이나 내부 자금 운용 전략에 따라 매입 시점을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2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적어 매입 규모가 줄었거나 연기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테더는 그동안 비트코인이 전체 준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며, USDT 준비금의 대부분은 미국 국채와 고유동성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204.3BTC의 비트파이넥스 이전과 이후 추가 매입이 나타나지 않은 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테더가 비트코인 비중을 조정하거나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엠버씨엔은 온체인 데이터만으로는 비트파이넥스로 이동한 비트코인이 실제 매도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로 보낸 4BTC 테스트 송금 역시 대형 기관들이 대규모 자산을 이동하기 전에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소액을 먼저 보내는 일반적인 절차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이는 테더가 준비금 지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여줄 뿐, 향후 대규모 자산 이동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다음 분기 준비금 증명(attestation)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까지는 2년 넘게 이어졌던 테더의 분기별 비트코인 매입 행진이 멈춘 이유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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