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투표로 다당제 민주주의 실현해달라"

이상원 기자I 2022.06.01 10:56:57

이동영,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잘 안보인다`는 평가에…"남 탓 안해"
"시민 기대 못 미쳐…분발·혁신할 것"
국민의힘, 호남 제2당 위협…"긴장하고 지켜봐"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의당은 6·1 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1일 “다당제 민주주의를 실현해 줄 수 있는 시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배진교(왼쪽에서 세 번째) 정의당 지방선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 다당제로의 진보를 위해 정의당에 한 표를 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동영 정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생을 위해서 양당 독점의 지방의회가 아닌 다당제로의 정치교체의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대선 연장전이 되면서 `윤심이냐 명심이냐` `정권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 이런 구도로 강하게 짜여졌다”며 “그러다 보니 정의당이 지방선거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방소멸 문제·지역회복의 문제·코로나 이후 시민의 민생 회복 제 등 골목 의제들이 많이 실종된 측면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잘 안보였다`고 말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선 정의당 스스로 분발하고 혁신해야 될 것 같다”며 “남 탓하기보다 정의당이 좀 더 성찰하고 쇄신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정의당의 목소리에 왜 집중이 안 될까` 라는 문제에 대해서 그는 “남 탓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의당이 그만큼 대선을 거치면서 그 이후에 많이 부족했고 시민들 기대에 못 미친 결과 그렇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호남 지역에서 `제2당`을 지켜오던 정의당이 국민의힘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의견과 관련해선 “솔직히 긴장감을 높이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정의당이 분발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보고 다시 광주에서 특히 골목골목으로 아예 깊숙이 들어가서 시민들 만나면서 간곡하게 호소드리면서 여론지형은 조금씩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진보정당은 있어야 된다`라고 해서 광주에서도 제2당으로 자리를 지켜주실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정의당이 다시 시작하는 선거라고 보고 있다”며 “지난 선거에서 당선됐던 현역의원들의 대장선, 대선 이후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에 대한 복원 및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광역 기초 비례대표 지역구를 포함해 37명이 당선됐다”며 “이번에 그 현역의원들의 재당선과 추가로 지역에서 열심히 지역 정치를 일궈왔던 후보들이 의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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