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지난 2018년 몽골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은 ‘CU센터포인트점’으로 쿠알라룸푸르의 중산층 거주 지역의 쇼핑몰 내 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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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부터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업계 최초로 수십 년간 축적된 전문적인 노하우를 담은 한국 편의점 모델과 K-IT 기술까지 해외 시장에 접목하는 것이다.
특히 CU의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기존과 달리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민국 편의점의 브랜드와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번째 시도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결실을 맺은 유통 업계의 신남방 추진 사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통의 편의점 사업 강자인 세븐일레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보다.
세븐일레븐은 말레이시아에 약 24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업계 1위 업체다. 2위는 BGF의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로 53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훼미리마트는 약 200개로 3위 자리에 올라있다.
CU는 1년 내 신규점포 50개 개점을 목표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500개이상 점포를 늘려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CU는 이달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신규점 개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 마이뉴스닷컴 점포들도 CU로 순차적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향후 말레이시아 시장을 두고 CU와 일본계 편의점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한국의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승리해 자랑스러운 수출 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CU는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을 통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20억 할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