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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폰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이 부진하면서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카날리스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와 화웨이에 이어 3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로, 연간 기준으로 17% 감소했다. 반면 비보와 화웨이는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
다른 보고서들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0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스마트폰 시장이 2024년 4% 성장하며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애플의 2024년 아이폰 연간 매출은 2% 하락했다. 아이폰의 전 세계 점유율은 2024년 1%포인트 하락해 18%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분석기업 IDC 분기 데이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4% 늘어나는 동안,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애플의 주요 공급 업체인 TSMC는 이날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이를 계절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TSMC는 인공지능(AI)칩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큰 사업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애플공급망 분석가인 밍치 쿠오는 지난 13일 애플의 올해 상반기 출하량이 연간 6% 감소할 것이며 대부분 출하량 감소는 2분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의 인공지능(AI)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수요를 늘리는데 기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쿠오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하드웨어 교체 주기를 앞당기거나 서비스 사업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중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애플은 오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