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기 사흘 전인 12월 2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시간을 기존 90분에서 22분으로 단축시켰고 이번달 개통한 교외선은 경기북부 행정과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의정부와 고양 간 이동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27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와 양주시, 고양특례시를 연결하는 30.5㎞ 구간의 교외선이 운행 중단 21년만인 올해 1월 11일 재개통했다.
|
향후 차량 안전진단비를 위해 약 8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며 운영비는 운영현황·수익에 따라 각 시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의정부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의 6개역이 있으며 이중 송추, 장흥, 원릉역은 무인역사로 운영한다.
교외선 개통으로 의정부와 고양 간 이동 시간이 기존 초대 1시간30분에서 40분대로 단축됐다.
다만 교외선이 꾸준히 경기북부지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저조한 이용객 수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 2004년 교외선이 이용률 저조로 운행 중단될 당시 회당 15명 이용에 그쳤지만 재개통 한 지금은 그나마 하루 평균 700명 가까운 승객이 탑승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교외선 개통을 위해 실시한 타당성용역에서 도출된 2800여명의 25% 수준이다.
비록 개통 직후 이용률이 기대보다 저조하지만 교외선은 경기북부를 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많은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와 함께 2024년 12월 28일 개통한 GTX A노선의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경기북부 철도교통의 혁명적 변화를 갖고 왔다.
|
이 노선은 지난 2009년 4월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사업으로 도민들의 이동시간 단축과 교통난 해소를 목표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3월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먼저 개통했다.
운정중앙역과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까지 5개 정거장에 정차하며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 구간 요금은 4450원이다.
기존 대중교통 요금 대비 약 30% 요금이 비싸지만 이 구간 GTX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만족도는 물론 지역 개발 기대효과도 크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낸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GTX-A노선이 운행하는 고양·파주는 향후 타 지역의 B·C노선이 개통하기 전 5~6년간 경기북부 개발여건에서 독점적이자, 독보적인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GTX 운행 직후 파주에서 서울 각 지역으로 출발하는 광역·시내버스를 운영하는 운수업체들은 GTX 개통 전에 비해 약 25% 가량 버스 이용객 감소가 있다고 파악했다.
경기도는 올해 GTX와 교외선의 개통으로 경기북부 철도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 상황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및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에 경기북부 철도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정부와 국회, 연구기관과 건의·협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지하철 6호선과 연계한 고양은평선 및 지하철 9호선과 연결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역시 올해 설계 발주와 기본설계 착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