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굴착공사 없이 상수도 노후관 교체' 창의혁신 대상

이진철 기자I 2017.12.03 11:39:29

''2017 창의혁신 콘서트'' 개최.. 7건 창의혁신 우수사례 공유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굴착공사 없이 지방 상수도 노후관을 새 관으로 교체하는 새로운 공법이 올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임직원들이 선정한 최고의 창의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30일 대전시 대덕구 본사에서 2017년 한해의 우수한 창의혁신 활동사례를 공유하는 ‘2017 K-water 창의혁신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 해 올 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혁신, 답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콘서트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임직원이 함께 호응하고 공감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발표자의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일상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한 7건의 창의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최종 수상작은 심사위원단의 사전심사와 콘서트에 참여한 수자원공사 임직원의 실시간 온라인 투표로 선정됐다. 올해 대상은 낙동강권역본부 봉화수도관리단의 ‘지방상수도 노후관 비굴착 교체공법’이다. ‘지방상수도 노후관 비굴착 교체공법’은 말 그대로 굴착공사 없이 지방상수도 노후관을 새 관으로 교체하는 공법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방상수도의 경우 급격한 도시화로 관이 건물 내부에 매설돼 있거나 관 주변에 장애물이 많아, 굴착여건이 좋지 않고 과다한 비용이 소요된다. 봉화수도관리단 직원들은 이러한 매설환경과 매설관로 대부분이 곡선형태의 소구경 관로라는 점에 착안했다.

‘노후관 비굴착 공법’을 활용하면 지하에 매설된 노후관의 전단부와 후단부만 굴착하면 된다. 관 노출부에 관 파쇄용 칼날과 새 관을 연결한 특수 와이어를 통과시키면 노후관 해체와 동시에 신규 관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수자원공사는 “최소한의 굴착으로 최대 90도 각도의 곡관까지 적용이 가능해 향후 노후관 교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 공법을 횡성·부여 등 수행 중인 8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적용하면 약 15억원 이상의 사업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창의혁신콘서트는 매년, 횟수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혁신사례로 업그레이드 된다” 며 “앞으로도 물 관리 혁신을 위해 우수 혁신사례 발굴과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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