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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도 ‘용광로’ 지키는 사람들…1년 365일 상시 가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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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9.02.04 16:51:19

“맡은 바 책임 다해야죠”
제철소 고로 조업 특성상 24시간 가동
휴일 없어 교대인원 6000여명 근무
“현장에선 안전 최우선, 자부심 느껴”

포항 4고로에서 출선 업무를 맡고 있는 김승훈 대리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뉴스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찾아왔지만 평소와 마찬가지로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제철소에는 휴일이 없다. 제철소는 고로가 가동되는 한 조업을 멈출 수 없다. 고로 가동을 멈추면 다시 온도를 끌어올리기까지 최소 5개월이 걸려서다.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부터 제강, 연주, 열연, 냉연, 도금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조업 공정은 어느 한군데도 쉴 수 없다. 이러한 업무 특성상 설과 추석 명절 연휴를 포함한 1년 365일, 24시간, 제철소는 상시 가동 중이다.

4일 포스코 뉴스룸에 따르면 생산 현장에는 설비 가동을 위한 교대 인원으로 포항제철소 약 3500명, 광양제철소 약 3100명 등 총 66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4고로에서 근무 중인 김승훈 대리는 올해로 입사 9년차다. 이번 설 연휴에도 고로를 지킨다. 그가 맡은 업무는 고로에서 용선을 배출시키는 ‘출선’이다. 고로는 조업 특성상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명절에도 교대 근무자들이 평상시와 똑같이 근무한다. 돌발 상황을 대비해 각 파트의 상주 근무자도 한 명씩 대기 근무를 한다.

김승훈 대리는 “365일 매 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업무지만, 고로에서 힘차게 배출되는 쇳물을 보면 포스코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평소보다 더 현장을 살피고, 점검도 더 꼼꼼하게 한다. 안전이 언제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명절 근무에 불만을 가져본 적은 없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교대 근무는 공휴일과 관계없이 배정되기 때문에 남들이 쉴 때 일하기도 하지만, 남들이 일할 때 쉬기도 한다”면서 “내가 쉴 때 조업 현장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동료 덕에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아울러 국가의 중요한 기초 소재산업인데 이왕이면 즐겁게 일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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