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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목함지뢰는 길이 20.3㎝, 폭 7㎝, 높이 3.7㎝ 크기로, 주로 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나무 상자로 제작돼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는데,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지뢰도 있다. 목함지뢰는 가벼운 데다가 물에 잘 뜨기 때문에 장마철이 지난 뒤 접경지역 등에서 종종 발견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목함지뢰 등도 최근 계속된 집중 호우로 인해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장마 때문에 지뢰 유실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지난 3일부터 연인원 3300명을 투입하는 지뢰 탐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 당국은 오는 17일부터는 후방 방공진지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됐던 장병 500명과 비금속 지뢰 탐지기 등 장비 100여대를 추가로 전방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한미군도 지뢰 탐지팀과 폭발물처리반(EOD) 등을 이번 작전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지뢰 탐색 작전이 완료되기 전까지 접경지역 등에 사는 주민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합참 관계자는 “지뢰와 유사한 물건이 보이면 직접 옮기거나 만지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1388)나 경찰서(112)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지역 주민과 장병의 안전을 위해 지뢰를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