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힘든 외부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해 12년밖에 안된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가 부러워하는 1인당 생산성을 자랑한다. 두 증권사의 수장(首長) 유상호 대표와 권용원 대표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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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 등 일부 투자상품을 제외하고는 간접투자상품으로 의미있는 자금유입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웰스매니지먼트(WM)와 기업공개(IPO), 자기자본투자 등 IB 부문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올 1분기(4~6월)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56%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중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대로, 금융업종내에서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두 CEO는 흔들리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고 한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효율적 비용 절감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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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CEO는 나아가 다양한 창의적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통한 자본효율성 제고도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IB 및 운용(Trading) 등 각 사업부문별로 증권사가 특화할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같은 맥락에서 두 CEO가 현재 국회에 개류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거는 기대는 크다. 신규 수익모델 확보 차원이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만명통치약’인양 단기간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란 기대감에 대해서는 경고음을 보낸다. 그만큼 개정안 통과 시기는 불투명하다. 두 고수는 증권업계의 위기 타개 전략을 담담히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