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감자빵 베끼기 논란…"표절 아니지만 생산중단"

전재욱 기자I 2020.10.13 08:15:30

코로나 19 농가 상생 차원 출시한 파바 `감자빵`
춘천 빵집 측 "우리 제품과 너무 흡사" 주장
SPC "표절 아니지만…상생 차원에서 판매 중단 결정"

[이데일리 김보경 전재욱 기자]국내 베이커리업계 1위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감자빵이 소상공인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 감자빵(사진=파리바게뜨)
13일 업계에 따르면 A씨는 SNS에 파리바게뜨 감자빵이 강원 춘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부친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신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썼다.

A씨 페이스북 캡쳐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 글을 공유하면서 “파리바게뜨는 춘천의 작은 빵집과의 상생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파리바게뜨의 해당 제품은 이달 한정으로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도우려는 취지로 만들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관계자는 “감자빵은 이미 널리 알려진 레시피로서 특허 등록된 것도 아니고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우리 농산물을 구매해 만들어 파는 좋은 뜻에서 하는 프로젝트인 점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각 지점에 재료가 나가 있는 것까지 반품할 수는 없어서 소진할 때까지 판매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거의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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