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내 인스타 게시물을 AI가 활용?…메타, 결국 기능 철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겨레 기자I 2026.07.12 11:31:38

공개 계정 게시물 AI 이미지 생성 기능 중단
AI 이미지 활용됐는지 알림도 없어 반발 확산
AI 발 초상권·저작권 침해 논란 가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메타가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 ‘공개’ 설정으로 올린 사진을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논란이 일자 사흘 만에 철회했다.

인스타그램. (사진=AFP)
인스타그램.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메타는 전날 날전사용자들이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의 공개 게시물을 AI 이미지 생성에 활용할 수 있는 ‘뮤즈 이미지’의 기능을 임시 중단했다.

뮤즈 이미지는 메타 초지능연구소(MSL)가 개발한 첫 이미지 생성 모델로, 사용자 지시에 따라 이미지를 생성해주거나 기존 이미지를 수정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메타가 지난 7일 뮤즈 이미지를 통해 인스타그램 공개 게시물을 AI로 활용하도록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이 동의 없이 AI 이미지 생성에 무단 사용됐다.

메타는 뮤즈 이미지를 출시하며 원할 경우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AI 생성에 활용되지 않도록 제어 가능을 제공했지만 개인정보 및 초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자신의 사진이 AI 생성에 활용되더라도 이를 알 수 있는 별도 알림이나 동의 절차가 없다는 점이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거나 AI 활용 차단 설정 방법을 공유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자 메타는 결국 해당 기능을 철회했다.

메타는 “유용한 창작 도구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자신의 공개 콘텐츠의 활용 여부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을 수렴해 해당 기능을 더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초상권이 AI에 활용되는 것에 반대 목소리를 내 온 미국 배우조합 ‘SAG-AFTRA’는 이번 메타의 공지에 대해 “동의 없이 생성된 디지털 복제물의 위험성이 모두에게 잘 알려진 상황에서 이를 조장하는 기능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AI 기업들의 개인정보·초상권 활용 정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용자 콘텐츠를 어디까지 AI 학습·생성에 활용할 수 있는지, 또 이용자 동의를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그록’도 어린 아이를 포함한 실사 이미지를 성인용 AI 이미지 생성에 활용했다가 각국에서 접속이 차단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오픈AI도 지난해 비디오 생성기 ‘소라’를 출시했을 때 지브리스튜디오 등의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